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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청 뒤덮은 차량 “GTX-D 철회”…주민들 차량 끌고 청와대로

입력 | 2021-07-04 14:19:00


4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청에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회원들이 GTX-D 김포-하남 직결 노선 무산에 항의하며 드라이브 챌린지를 벌이고 있다. 2021.7.4/뉴스1 © News1

김포·인천 검단주민들이 간절히 원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김포~하남 노선이 무산되자, 김포 검단시민들로 구성된 시민단체가 4일 차량 200여대를 이끌고 서울 국회의사당과 청와대로 향했다.

드라이브 챌린지는 지난 5월 7일에 이어 두번째이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회원들은 4일 오전 10시 김포시청에 모여 국토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김포~부천 노선 발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드라이브 챌린지를 했다.

이날 시청에 모인 차량은 250여대(집회측 추산)로 시민들은 장맛비를 맞으면서도 ‘GTX-D 김포-하남 직결·서울5호선 김포 연장 없이 대선은 없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를 차량에 붙였다.

시청 앞에는 ‘차별받는 김포·검단’, ‘기다려라 다음선거’ 등이 새겨진 수십여개의 근조화도 설치됐다.

4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청에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회원들이 GTX-D 김포-하남 직결 노선 무산에 항의하며 드라이브 챌린지를 벌이고 있다. 2021.7.4/뉴스1 © News1

집회에 참석한 A씨(40대·운양동)는 “주말 장맛비가 내리긴 하지만 정부가 우리의 목소리를 전혀 듣고 있지 않은 것 같아 가족들과 차를 끌고 나왔다”며 “정부는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교통정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 반성하고 김포~하남노선을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배(46)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위원장은 “장맛비가 내리고 날씨가 험하지만 우리 시민들의 열정과 마음은 활활 타오르고 있다”며 “오늘은 청와대까지 가보려 한다. 김포~하남 노선에 대한 우리들의 염원과 김포~부천선에 대한 우리의 분노를 청와대 앞에서 보여주자”고 말했다.

차량 수백여대는 서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경적을 울리며 화답했으며, 차량은 서영배 위원장이 탑승한 차량을 선두로 오전 11시 30분쯤 국회와 청와대로 향했다.

시민들은 김포시청~경복궁역(청와대 인근)~여의도역(국회인근)등을 돌며 정부의 김포~부천 노선 확정 발표에 대한 부당함을 알릴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GTX-B 노선과 연계해 서울 여의도역, 용산역으로 직결하는 방안과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김포·검단 주민들은 정부의 발표에 대해 ‘김포시를 유배지로 만들었다’, ‘정부가 김포시민을 개돼지로 안다’며 며 정부의 철도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인천·김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