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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휴먼(Virtual Human), 이제 광고 속으로 들어오다[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1-07-04 15:53:00


신한 라이프 공식 유튜브 캡처


신한 라이프 공식 유튜브 캡처

최근 한 광고에서 춤을 추는 여성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이기 때문이죠. 화면 전환과 빠르게 움직이는 카메라 영상 때문에 모르고 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정지 영상으로 정면 얼굴을 보니 정말 3D 그래픽이었습니다.

3D그래픽 아티스트인 테루유키 이시카와와 그의 동료이자 아내인 유키 이시카와가 2015년에 공개한 가상 인물 사야.

과거 2005년도에 ‘미모의 일본 여학생’이란 글을 클릭하면 ‘사실 CG임ㅋ’ 하던 반전 유머 이후 처음이네요. 최초의 사이버 가수로 끝없이 언급되는 아담을 생각해 보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가상 얼굴을 이용한 버추얼 가수이자 유튜버인 루이. 몸과 목소리는 사람이지만 얼굴은 가상의 인물입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실제 촬영한 영상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기술인 ‘딥 페이크(deep fake)’를 이용한 모델은 더 진짜 사람 같습니다. 7명의 얼굴 데이터를 AI가 합성해 만든 이 여성은 몸과 목소리는 사람이지만 얼굴은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입니다.

루이 유튜브 캡처

이러한 가상 인물들은 SNS에서도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데요. 과거 팔로우 수에 따라 간접 광고 등으로 올리던 수익을 버추얼 휴먼이 가져갈 지도 모릅니다.

이런 기술들의 이점은 뭘까요? 언론에서 얼굴 노출을 꺼려하는 취재원의 초상권을 보호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능은 있지만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겁니다. 또 새로운 비주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광고, 패션 업계의 관심이 클 것 같습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 인물이 SNS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최근 한 온라인 가구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도 출연했습니다.



늘 안 좋은 용어로 사용되던 ‘딥 페이크’ 기술과 버추얼 휴먼이 가지고 올 미래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들은 점점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