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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도쿄올림픽 개막식, 무관중 방안 검토”

입력 | 2021-07-04 16:25:00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무관중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초 관중 1만 명을 입장시키려 했던 야구, 축구, 육상 등 대규모 경기도 무관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일본 정부, 도쿄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 5자가 이르면 8일 회의를 열고 개막식을 포함한 일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하고, 나머지 경기도 관중 상한을 5000명으로 낮추기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같은 날 “일본 정부와 조직위원회가 입장권 구매자가 5000명 이하인 경기는 관중을 수용하고, 5000명이 넘는 개회식 및 폐회식, 야구, 축구, 육상 경기 등은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9시 이후에 열리는 경기 역시 관중 없이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전체 입장권의 약 40%에 해당하는 경기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아사히신문 또한 “정부 내에서도 전 경기를 무관객으로 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와 IOC 등은 지난달 21일 ‘올림픽 경기장 수용 정원 50% 이내에서 최대 1만 명’까지로 관중 상한을 정했다. 하지만 이는 긴급사태나 중점조치 등 코로나19 조치가 발령되지 않았다는 가정 아래에서 내린 결론이다.

요미우리는 “11일까지 도쿄에 발령된 중점조치를 최대 1달 연장하는 안이 나오고 있고 일본 정부가 8일 전문가 의견에 기초해 공식 결정할 예정”이라며 “그 후 5자회의를 열고 올림픽 경기장 관중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중점조치가 발령됐을 때 스포츠 경기에 ‘수용 정원 50% 이내에서 최대 5000명’까지 관중을 입장시키도록 규정했다.

조직위는 2일 오후 8~11시로 각각 예정돼 있던 도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시간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개회식은 행진하는 선수들 사이 간격을 2m로 띄우다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져 30분 연장하기로 했다. 반면 다음달 8일 폐회식은 참가 선수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30분 줄이기로 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