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1대 3 집중면접을 하고 있다. 2021.7.4/뉴스1 © News1
4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는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여권 지지율 부동의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위 밖으로 밀리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 지사는 전날(3일) 첫 TV토론에서부터 이날 국민면접까지 집중견제를 받았다. 트레이드마크 공약인 기본소득부터 전국민재난지원금 등 현안은 물론 사생활 리스크에 대한 질문도 거침없이 이어졌다.
이 지사는 집중 포격에 충실히 답변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중간 순위 3위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국민면접은 200명의 국민면접관을 상대로 9명의 후보가 1분씩 답하는 블라인드 면접과 김해영 전 최고위원,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조교수, 천관열 얼룩소 에디터가 각 후보에게 질문하는 1대3 집중면접으로 1, 2부로 나눠 진행됐다.
이 지사는 1부 블라인드 면접 결과 이 전 대표, 이광재 의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최종 결과 3위 밖으로 벗어났다. 이날 순위는 200명의 국민면접관의 후보별 공감 선택으로 이뤄졌고 3위 밖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 예비 경선후보 첫 TV토론에서 펼쳐진 이재명 대 비(非)이재명 간의 대결구도가 이날도 이어졌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부적절하다 생각한다. 너무 많은 돈이 든다”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김 전 최고위원의 ‘사생활 논란이 많다’는 지적에 “형수 욕설 문제는 여러 사정이 있지만 제 인격이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어서 사과드린다”며 일어서서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다만 김씨와의 스캔들에 대해선 “제가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정도로 그만했으면 한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집중공세와 함께 국민면접 방식 자체도 이 지사에게 불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국민면접관 구성에도 공정성 의문표가 붙은 바 있다. 열성 당원들이 면접단에 신청해도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국민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소감으로 “취업 준비생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짧게 말했다.
(서울·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