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분석
일본 정부가 2019년 7월부터 한국에 대해 주요 물자 수출규제를 한 뒤 국내 소재산업의 경쟁력은 강화됐지만 대일(對日) 무역수지 적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대 품목에 대한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후 한일 간의 교역 규모는 소재부품산업을 비롯한 전체에서 계속 줄고 있다.
하지만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2018년 약 240억8000만 달러에서 2019년 약 191억6000만 달러로 줄었을 뿐, 지난해 209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소재부품산업 적자는 지난해 153억7000만 달러로 오히려 2018년 151억2000만 달러보다 커졌다. 여전히 톨루엔, 자일렌 등 일부 석유화학 제품의 대일 의존도가 99% 수준에 달하는 데다 한국의 대일 수출 감소가 수입 감소 속도보다 더 빨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