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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文대통령에 조국 반대 의견”…조국 “그럴 수 있다”

입력 | 2021-07-04 21:25:00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 출석해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기위해 발언대로 나가면서 답변을 마친 조국 법무부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0.1/뉴스1 © News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임명을 반대했다고 밝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관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총리로서 ‘대통령에게 조국을 임명 안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라고 이 의원이 말씀했다. 국정 부담 등을 고려하여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면접’ 행사에서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대통령에게 장관 임명에 대한 어떤 의견을 냈느냐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의 질문에 “(임명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조 전 장관이)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있었고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것 같아서”라고 부연했다. 그는 “장관 임명 전 토요일 점심에 이해찬 당시 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제가 함께 점심에 (문 대통령의) 부름을 받았다”며 “모두가 의견을 말했고, 저는 그런 의견을 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과 관련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발언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지난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선택적 검찰권 행사에 더 큰 문제가 있지만 만약 유죄가 확정된다면 조 전 장관 가족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이 역시 원론적으로 당연하다”면서 “두 분 포함 대부분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윤석열 검찰의 선택적 수사, 기소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 민주당 대선 후보에 관한 판단은 조국에 대한 태도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과 계획”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저는 이미 말씀드렸듯 제 힘으로 묵묵히 뗏목을 고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근래 민주당에 대해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는 보수언론의 묘한 비판을 접했다”며 “저는 강이 아니라 강을 건너기 위한 뗏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