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산탄젤로 성.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3막 스토리의 배경이다. 산탄젤로 성의 새벽, 처형을 앞둔 카바라도시는 토스카와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을 부른다. 로마 제국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만든 이 성에서 590년 그레고리우스 교황이 기도 중 미카엘 대천사가 흑사병을 물리치는 광경을 보았다고 해서 ‘천사의 성’으로 불린다. 성베드로 대성당과 비밀통로로 연결돼 교황의 피난처로 이용되기도 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