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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킥보드 교통사고 3년새 8배로… 안전모 미착용 많아

입력 | 2021-07-05 03:00:00

작년 1447건… 수도권서 73% 발생




최근 이용이 늘고 있는 전동킥보드와 자동차 간 교통사고가 3년 사이 8배로 증가했다. 역주행, 신호 위반 등 교통법규를 위반한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에 접수된 전동킥보드와 자동차 간 교통사고는 1447건으로 나타났다. 2017년(181건)과 비교해 3년 만에 8배로 증가한 규모다. 피해 금액도 2017년 8억 원에서 지난해 37억 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 중 10대(10%), 20대(38%), 30대(24%) 등의 사고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44%), 경기(23%), 인천(6%) 등 수도권에서 일어난 사고가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여성보다 남성(73%) 이용자의 사고가 많았다.

삼성화재가 이 중 127건의 사고 영상을 분석한 결과 역주행, 신호 위반 등 킥보드 이용자의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사고 사례가 많았다. 특히 사람이 다니는 인도로 주행하다가 이면도로나 주차장 출입로 등을 횡단할 때(26%)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용자의 안전 의식은 낮았다. 전체 사고 영상의 87.4%(111건)에서 킥보드 이용자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