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토플 주관기관 자료 분석 말하기-듣기서 한국보다 높은 점수
영어능력 평가시험인 토플(TOEFL)에서 지난해 북한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가 한국 응시자들보다 1점 더 높았다. 전년도인 2019년에는 남북한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가 같았다. 이런 결과는 2일(현지 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입수한 미국교육평가원(ETS)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ETS는 토플을 주관하는 기관이다.
ET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는 전 세계 평균과 같은 87점으로, 한국 응시자들보다 1점이 더 높았다. 북한 응시자들은 읽기와 쓰기에서는 한국 응시자들과 점수가 같았지만 말하기와 듣기에서 각각 1점이 더 높았다. 북한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는 2019년에 비해 4점 더 올랐다. 2019년 북한과 한국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는 나란히 83점으로 세계 평균과 같았다. 토플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어권 대학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4가지 영역에서 30점씩 총 120점이 만점이다.
RFA는 북한에는 ETS가 인증한 시험대행 기관이 없기 때문에 북한 국적 응시자들은 중국이나 유럽 등 제3국에서 시험을 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 응시자에는 일본에 거주하는 총련계 북한 국적자들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남북한 응시자 수는 RFA가 보도한 ETS 자료에 나와 있지 않았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