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경찰서. © News1 최대호 기자
경찰이 ‘국책연구기관 부정채용’ 의혹이 제기된 김오수 검찰총장의 아들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김 총장의 아들 김모씨(29)를 지난 3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입사 지원하면서 관련 서류에 아버지의 직업·근무처·직위를 ‘검사·서울북부지방검찰청·검사장’으로 기재해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그러나 변경 전 입사지원서를 사용했고, 이후 서류전형을 통과한 뒤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이를 두고 김씨와 연구원 측이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는 김씨가 이른바 ‘아빠 찬스’를 이용한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김씨는 앞서 지난달 26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에 의해 고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에 제기된 의혹을 중심으로 입사지원 및 채용 과정에 대해 조사했다”며 “이와 관련해 당시 전자부품연구원의 채용 관련 직원들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