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제공) © 뉴스1
또한 펄어비스 게임을 시작으로 중국 판호 발급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매도 급증 현상은 다른 게임주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각 게임 개발업체들의 성장 모멘텀 때문에 공매도 급증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제기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2일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 10.56배,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평균 8.44%를 기록해 각각 5배 이상, 5% 이상인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기준에 들었다. 이에 따라 5일 하루 동안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8일 5만5100원에서 이달 2일 7만1600원으로 4거래일 만에 30% 가까이 상승했다. 5일에도 오전 10시 기준 12%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공매도는 지난달 28일부터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날 공모도 거래대금은 51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 중 12.4%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57억원, 30일 119억원, 이달 1일 80억원, 2일 316억원 등으로 공매도 거래대금이 증가 추세를 보여, 지난 5월3일 대형주 공매도 재개 후 처음으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펄어비스 제공) © 뉴스1
중국 판호 발급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은 펄어비스의 경우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달 1일에 각각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으며 이 기간 주가는 무려 34.7%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급증에 따른 주가 하락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오르면 공매도가 늘어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공매도 증가가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지는 않다. 이를 결부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각 게임 개발업체의 성장 모멘텀이 공매도 급증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 최근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예상 밖 흥행을 높이 평가하면서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3000원으로 11% 올렸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펄어비스에 대한 추가 판호 발급 등을 염두에 두고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16% 상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