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 액체 성분 알려지지 않아…주자는 부상 없어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에서 성화 봉송 릴레이 주자에게 물총을 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지지통신,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이바라키(茨城)현 경찰은 전날 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 주자에게 물총을 쏜 여성(53)을 위력방해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 이 여성은 이바라키현 미토시 센바초(千波町)에서 “올림픽 반대. 올림픽 관둬라” 등을 말하며 성화 봉송 주자였던 남성(77)에게 물총으로 액체를 발사했다.
이 남성과 주변 사람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 남성은 릴레이를 끝까지 계속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속 도쿄올림픽이 진행되는 데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다. 관중 수용까지 결정되자 무관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크다. 특히 개최지 도쿄도에서 최근 감염이 재확산하자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바라키현에서는 지난 4일부터 이틀 간 성화 봉송 릴레이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일까지는 지바(千葉)현에서 3일 간 릴레이가 예정돼 있었다.
이 점화 행사 밖에서는 도쿄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행사 중에도 “올림픽 반대”라는 목소리가 장내에 울려퍼지기도 했다고 민영 TBS뉴스는 전했다.
한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오는 23일부터 9월 5일까지 열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