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전경. © News1
경남에서 전·현직 경남도의원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격리됐다.
선출직인 의원들이 그간 “코로나 방역”을 외치며 의정활동을 펼쳐오다가 골프·친목모임을 통해 코로나19에 관련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5일 경남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전직 경남도의원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고, 현직 도의원 4명은 13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전직 의원 중 1명이 골프 모임과 증상발현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으면서 조사에 혼선을 초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8명이 함께 골프 모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방역당국은 골프 모임에 8명 외 추가 참석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심층 역학조사 중이다.
당시 전남·경남의 군지역에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으로 8명까지 집합할 수 있었다.
경남도의원 코로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10대 경남도의원들의 친목모임으로 파장이 확산됐다. 진주에서 확진자를 포함해 전·현직 도의원들 21명이 지난달 28일 친목모임을 가진 것.
이뿐만 아니라 골프모임을 가진 전직 의원을 통영의 한 행사장에서 만난 현직 의원 1명도 접촉자로 확인됐다.
때문에 6일 오후에 열릴 ‘제38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경남도의원들은 그동안 ‘코로나19 극복 농촌일손돕기’ ‘설 명절 코로나19 종합상황실 격려’ 코로나19 관련 도정질문·서면질문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해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해 무더기로 모여 친목을 도모한 것으로 나오면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가 우리들 주변에 와 있다. 확진자 표시가 나면 안가면 되겠지만, 의원직 특성상 지역구 등에서 오라면 안갈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