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케닌·세리나 윌리엄스 등 불참 나달·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 등 불참 페더러, 윔블던 이후 참석 여부 밝힐 듯
세계적인 테니스 스포츠 스타들이 잇따라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선수 가운데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소피아 케닌(23·6위)은 영국 런던에서 펼쳐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단식 2회전에서 매디슨 브렝글에게 패한 뒤 올해 도쿄올림픽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세계랭킹 8위인 윌리엄스 자매 동생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윔블던 대회 개막 하루를 앞두고 도쿄올림픽 출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오사카 나오미(24·일본)는 윔블던 출전은 건너 뛰고 도쿄올림픽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남자 테니스 선수들도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남자 단식 세계랭킹 4위인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은 커다란 영광이지만, 올해 내가 원하는 테니스를 펼치지 못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자 테니스 간판 스타 가운데 한 명인 나달(스페인·3위)도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으며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10위)도 올림픽 기간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선수인 권순우가 한국 선수로서는 13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에는 세계랭킹 상위 56명이 나설 수 있다.
5일 기준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71위에 올라있는 권순우는 국가당 4명 제한과 데이비스컵 출전 규정, 부상 등 개인적인 이유로 상위 랭커들이 일부 불참 선언을 하면서 지난달 23일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