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강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 다세대주택에서 변사체 3구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변사체로 발견된 여성의 아들 A 씨다. A 씨는 “서울에 살고 있는 어머니와 형이 1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3명은 같은 집에 사는 어머니와 아들, 친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육안으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나 흉기 등이 발견되지 않아 타살로 볼 만한 단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극단적 선택인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복지 사각지대가 있었는지 여부 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소정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