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31점 등 ‘트리플더블’… 리투아 8연속 출전 가로막아
그리스-세르비아 본선 좌절… 아데토쿤보-요키치 못 뛰어

도쿄 올림픽 남자 농구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중 슬로베니아 출신 루카 돈치치(22·댈러스·사진)를 만날 수 있다. 반면 그리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와 세르비아의 니콜라 요키치(덴버)의 활약상은 아쉽게 볼 수 없다.
슬로베니아는 5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농구 최종예선 결승에서 안방팀 리투아니아에 96-85로 이기며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NBA 2019∼2020시즌에 신인상을 받고 이번 시즌 경기당 27.7득점, 8.6어시스트로 리그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우뚝 선 돈치치는 이날 31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 원맨쇼를 펼치며 슬로베니아에 올림픽 첫 진출의 영광을 안겼다. 리투라니아는 첫 출전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시작으로 7회 연속 올림픽 8강에 들었지만 8회 연속 출전은 실패했다. 돈치치는 “누구나 올림픽을 꿈꾼다. 나도 해냈다.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18∼2019, 2019∼2020시즌 연속 NBA 최우수선수(MVP), 이번 시즌 NBA 올스타전 MVP에 빛나는 ‘그리스 괴물’ 아데토쿤보와 2020∼2021시즌 NBA MVP인 요키치는 팀의 탈락으로 올림픽에서 뛰지 못한다.
도쿄 올림픽 남자 농구는 12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국이 8강에 진출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