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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원 폭행’ 벨기에 대사 부인, 미화원과 몸싸움

입력 | 2021-07-06 03:00:00

공원서 빗자루 닿았다고 소동
쌍방폭행 처벌불원에 사건 종결



9일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왼쪽)이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을 폭행하고 있다. CCTV 영상 캡처


옷가게 직원을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환경미화원과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벨기에 대사의 부인 A 씨는 5일 오전 9시 25분경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 이모 씨와 고성을 지르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 씨가 빗자루로 바닥을 쓸 때 A 씨 몸에 빗자루가 닿았다는 이유에서였다. A 씨가 먼저 언성을 높이며 이 씨의 얼굴을 때렸고, 이후 이 씨가 몸을 밀치는 과정에서 A 씨가 넘어졌다고 한다.

이 씨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떼어놓으며 상황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두 사람은 쌍방폭행을 인정하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경찰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긴 뒤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한 고소장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했다.

A 씨는 4월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경찰은 A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지만 면책특권이 적용돼 지난달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