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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행에 모임에… 경남 전현직 도의원 22명 확진-격리

입력 | 2021-07-06 03:00:00

임시회 불참 등 의정활동 차질
道 “방역수칙 위반 확인시 엄정처리”




방역수칙을 어기고 골프 여행과 친목 모임을 한 경남지역 전직 도의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접촉한 전·현직 도의원 20명도 자가 격리돼 의정 활동에 차질이 예상된다.

경남도는 “골프 여행과 친목 모임에 참석하거나 이들과 만난 전·현직 도의원 22명이 확진과 자가 격리됐다”고 5일 밝혔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인 전 도의원 A 씨(59·통영)는 몸살과 근육통 증상을 보이다 지난달 2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인과 아들 등 가족 3명도 확진됐다. 다음 날 전 도의원 B 씨(65·함안)도 진단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A 씨와 B 씨는 지난달 2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전남으로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 현직 도의원 C 씨(58·밀양)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와 C 씨는 골프 여행을 다녀온 뒤 지난달 28일 진주에서 2018년 임기가 끝난 ‘10대 경남도의원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21명이 있었는데 현직 도의원 중에는 C 씨를 포함해 직전 의장인 D 씨(51·창원)가 식사까지 했고, 현직인 E 씨(60·사천)와 전직 도의원 2명은 인사만 하고 자리를 떴다.

도의원 F 씨(61·통영)는 친목 모임을 하기 전인 같은 달 24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A 씨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C 씨를 포함해 D, E, F 씨 등 현직 도의원 4명이 13일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가 6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는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전직 도의원 16명도 자가 격리 중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A 씨가 초기 조사에서 정확한 동선과 인원을 밝히지 않아 혼선이 있었다”며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과태료 부과 등 엄격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