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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홍준표, 좀 세련되게…오죽하면 ‘홍감탱이’ 말 나오냐”

입력 | 2021-07-06 10:04:00

김재원 의원·홍준표 의원. 뉴시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6일 홍준표 의원을 향해 “시대에 뒤떨어진 말씀하지 마시고 조금 더 세련되게 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홍 의원의 입에 대해 한 말씀 평가해달라’고 요청하자 “재미있게 말씀하신 건 좋은데 오죽하면 인터넷에 ‘홍감탱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더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같은 것도 잘 못 쓰고 말썽이 나오니까 ‘홍준표+영감탱이(홍감탱이)’라는 말”이라고 부연했다.

홍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초선 윤희숙 의원의 대권 도전 소식에 “숭어가 뛴다고 망둥이도 뛴다”고 메시지를 남겼다가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홍 의원을 대화방에 초대한 의원은 여권 대선주자를 향해 한 말이 잘못 전해진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흥행을 위해 대권주자들 간의 긴장관계는 오히려 권장하지만 산발적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 입담으로 당할 사람이 없는 천하의 홍 전 대표님도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춰 주시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홍 의원을 향해 “한두 번이야 실수라 할 수 있지만 지속된다면 카카오톡 메신저를 지워야 한다”고 두 번째 경고 발언을 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