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스라엘과 코로나19 백신 교환(스와프)를 진행한다.
이스라엘이 유통기한이 임박한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을 우리나라에 먼저 제공하고, 한국은 올 가을쯤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스라엘 제공 백신의 유통기한은 7월말로 알려져 국내 도착 이후 접종 속도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6일 오전 출입기자단에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 정부와 백신 스와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 날 오후 2시 10분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는 한국과 계약 내용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윈윈’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백신 공백을 줄여 적절한 재고 확보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받는 백신의 유통기한이 임박한 만큼, 폐기없이 빠르게 접종돼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다.
이번 계약은 당초 이스라엘이 잔여백신 약 100만회분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제공하기로 했다가 유통기한 임박으로 계약이 파기됐던 물량으로 전해진다.
하레츠에 따르면 당시 PA는 배송된 백신 9만~10만 회분을 폐기했다. 백신을 받았어도 기한 내 신속한 접종을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100만회분이 아닌 70만회분만 받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만 12~15세 접종분 비축을 원했기 때문이라는 게 하레츠 보도 내용이다. 이스라엘은 12~15세 1차 접종을 오는 9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