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상면 탄치마을회관 뒷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주택 2채가 매몰되면서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매몰된 주택에는 집주인 80대 여성이 매몰돼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021.7.6/뉴스1 © News1
“주택에 매몰된 어르신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6일 오전 11시, 장맛비가 쏟아지는 전남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탄치마을 산사태 현장. 매몰된 80대 할머니 구조작업이 5시간째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눈빛은 간절했다.
이날 오전 6시5분쯤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탄치마을 경사지에서 토사가 사면을 따라 미끄러져 내렸다.
매몰된 주택 2채 중 1채에 살고있던 80대 할머니가 실종됐고 소방당국은 이 여성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장에 나온 마을 주민들은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 소방대원들의 구조작업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주민들은 구조 작업자들에게 “포클레인 더 들어오면 안돼! 거기를 파지 말고 옆에, 그쪽은 아니야” 등 소리치며 함께 구조작업에 힘을 보탰다.
소방 등에 따르면 실종된 할머니는 전화 통화는 됐으나 아무 말을 못한 상태며 현재는 통화마저 안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인력 164명과 장비 17대를 현장에 보내 실종자 구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소방본부장이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구조인력과 장비 외의 현장 출입 통제를 지시했으며, 마을 주민들과 관계 공무원들은 통제선 밖에서 숨죽이며 구조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현재 할머니가 계신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주민 모두가 무사히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