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학원총연합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7.6/뉴스1 © News1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교육당국이 학원강사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을 추진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근본적인 대책으로 학원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이 우선 실시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 행정안전부, 지자체 등과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어 “전국 17개 지자체가 백신 자체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에 대해서는 학원 강사들이 대상자로 포함될 수 있도록 우선 접종을 각별히 당부하면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의 경우 정부가 서울·경기에 백신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학원 종사자와 운수 종사자, 택배기사 등 7~8개 직군에 대한 우선 접종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학원 종사자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을 추진하는 한편 학원 종사자를 통한 학원 내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여름방학 전 학원 강사에들에 대한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학원총연합회는 앞서 전국 모든 학원 강사를 대상으로 2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수립해 안내한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학원 종사자들이 자발적으로 PCR 검사에 참여해 4만4000여명의 참여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5명의 확진자를 확인해 추가 확산을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며 “이런 사례들이 더 모이고 쌓였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학원 방역수칙을 보완해 관악기·연기, 댄스·무용 등 환기가 필요한 학원 유형에 대한 방역수칙을 강화했다. 이전까지는 일 3회 이상 환기가 원칙이었지만 ‘개별 강의실 사용 이후 10분 이상 환기’가 추가됐다.
이와 함께 학원총연합회는 자율적으로 ‘학원 자율방역단’을 운영해 방역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학원총연합회 주관 정기회의 등을 통해 학원 강사 대상 주기적 선제 PCR 검사에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학원 종사자들이 많은 피로감을 겪는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응하면서 협력을 토대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당부와 바람을 전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