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 한 사육농장을 탈출했다 사살된 반달가슴곰.(독자 제공) © News1
경기 용인시의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이 인근 야산으로 탈출해 시와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한 마리를 발견해 사살했다.
6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용인시에 이동읍 천리 A 곰사육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반달가슴곰 2마리가 인근 야산으로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포획단을 꾸려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낮 12시 49분께 농장에서 직선거리로 300여m 거리 떨어진 모 여자대학 연수원 뒤 야산에서 1마리를 발견해 사살했다.
사살된 반달가슴곰은 무게가 100㎏가량인 수놈이다.
곰 탈출 직후 농장주는 시에 2마리가 탈출했다고 신고했지만 현장에서 1마리의 흔적만 발견됐다.
농장주는 ‘크기 등에 따라 여주와 이곳 두 농장을 오가며 곰을 사육하고 있다. 두 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닐 수도 있다’고 시 관계자에게 말했다.
이에 따라 시와 당국은 여주 농장과 용인 농장에서 사육 중인 곰의 정확한 마리 수를 파악하고 있다.
이 농장에서는 2012년에도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했는데 당시에도 포획단에 의해 2마리 모두 사살됐다.
해당 농장은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사육 허가를 받고 곰을 사육하고 있다.
(용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