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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發 화이자 백신 70만회분 내일 오전 도착

입력 | 2021-07-06 14:15:00


정부가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스와프) 협약을 체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70만 회 분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 앞서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오늘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유효기간 7월 31일)을 공급받고 오는 9월~11월까지 순차적으로 반환하는 백신 교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확보한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은 오는 7일 오전 7시 15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해당 백신은 벨기에 생산분이며 이스라엘에서도 7월 접종에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도착 후에 신속하게 접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즉시 통관 완료, 긴급사용 승인, 식품의약품안전처 자체적인 품질 검사 등을 마치고 국내 접종 기관으로 배포해 오는 13일부터 예방접종에 활용할 방침이다.

정 청장은 “이번에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은 7월에 공급될 예정인 백신 1000만 회분과 함께 예방접종에 사용해 국내 예방접종 속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에서 공급 받는 70만 회분 중 34만 회분은 이달 13일부터 서울·경기 등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 지역 백신 접종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초등학교 1 ·2학년과 어린이집 그리고 유치원의 교사 접종 일정을 앞당긴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7월 접종에 사용 중인 화이자 백신이 일부 남을 것으로 예상되자 이 백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환처를 찾고 있었다.

한국은 콜드체인 관리 기반과 유효기간 내에 70만 회분을 충분히 접종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고, 예방접종 참여율이 높아 단기간 내에 접종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이스라엘 간 백신 교환이 이뤄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덕철 범정부 백신도입 TF 팀장은 “이번 한국-이스라엘 백신 교환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백신을 예정보다 조기에 공급받아 여름 휴가철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백신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