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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도 웃돈 ‘살인 폭염’으로…해변서 산 채로 익어버린 조개들

입력 | 2021-07-06 23:30:00

최악의 폭염에 익어버린 대량의 조개들. 페이스북 


최근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서부 지역에서 50도를 웃도는 ‘살인 폭염’으로 미국의 한 조개 양식장 조개들이 익어버린 채 발견됐다. 발견된 조개들은 대량으로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릴리워프에 위치한 해산물 전문 식당 ‘하마 하마 오이스터즈’ 측은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조개 양식장의 모습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사진 속 후드 운하에 있던 조개들은 마치 주방의 찜통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입을 쩍 벌린 상태였다.

식당 측은 “아직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죽은 조개의 수가 인상적인 수준”이라며 “가능한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지만, 지금껏 겪었던 것 가운데 최악의 재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쪽 해변은 물이 차고 좋다”면서 “후드 운하는 정오의 썰물과 폭염이 겹치면서 힘든 결과가 초래된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북미 지역에서는 최악의 폭염으로 인해 사망자까지 속출하는 상황이다. 3일 AP통신 등은 더위로 인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700여 명이 돌연사했다고 전했다.



폭염으로 인한 조개 폐사를 알린 페이스북 게시글. Hama Hama Oysters 페이스북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