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탑승구 9개 중 5개 국내선으로 사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활동에도 도움”
제주를 찾는 관광객 증가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활동이 어려웠던 제주공항에서 국제선 탑승구와 대합실을 국내선으로 전환하는 조치가 이뤄졌다.
7일 한국공항공사제주지역본부(공사)에 따르면, 7~8월 국제선 탑승구 9개 중 5개를 국내선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기존 국내선 탑승구 15개에 더해 총 20개 탑승구가 국내선용으로 사용된다.
또 국제선과 국내선 출발장 대합실을 나누던 칸막이를 열어 보안 검사를 마친 뒤 탑승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이 국제선 대합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은 일주일에 2편 정도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멈춘 상태다”며 “반면 국내 여객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같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제주공항 국내 여객 수는 출·도착을 합쳐 7월 238만명, 8월 264만명으로 집계됐는데, 공사 측은 올해에도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5월과 6월 여객을 2019년과 비교하면, 5월 97.5%, 6월 98.3%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가운데 백신 접종 등 호재로 올 여름 제주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 4월부터 3개월째 1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 6월 15만472명에서 지난해 6월 2746명, 지난달 4591명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실상 뚝 끊겼다.
공사 관계자는 “국제선 도착 대합실 활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