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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꼴등’ 발언 강원래 “폐업 후 그림으로 치유 중”

입력 | 2021-07-06 16:20:00

강원래가 그린 그림.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 꼴등”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일부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했던 가수 강원래가 이태원 주점 폐업 후 근황을 공개했다.

강원래는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심풀이로 중고 구입한 사인펜. 그걸로 아들 그림책에 색칠해 SNS에 올렸더니 반응이 좋아 몇 장 더 그려봤고, 이제 할 거 없을 땐 사인펜으로 아무 글자나 쓰고 밤새 색칠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문나이트 운영 실패로 인한 자책으로 벼랑 끝을 걸었는데 사인펜 색칠하며 노니 맘이 좀 편해졌다”며 “내 그림이 느낌 좋다며 칭찬해 준 가족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사인펜으로 직접 그린 여러 장의 그림도 공개했다. 다채로운 색감 가운데 ‘사랑’ ‘가족’ ‘괜찮아’ ‘희망’ 등의 문구가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업 실패의 상처를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강 씨의 자세가 돋보인다.

강원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8년부터 이태원에서 운영해왔던 술집을 지난 3월 철거했다.

강 씨는 올해 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방역 대책 형평성을 지적하며 “대한민국 방역은 꼴등인 것 같다”는 발언을 했다가 친여 성향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강원래가 지난 1월에 올린 사과글. 인스타그램 갈무리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