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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청라에 의료타운 조성…“3500억 원 추가 투입”

입력 | 2021-07-06 17:52:00


서울아산병원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해 약 3500억 원 규모의 자체 예산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병상 규모도 공모 요건인 500병상에서 800병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26만1635㎡ 규모의 부지에 8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업무 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고의 임상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복합타운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증 해외 환자와 인천 지역 환자들을 질환별로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장기이식센터, 뇌심혈관센터를 구축한다. 항공기 사고에 대비한 응급의료센터를 특화하기로 했다. 해외 및 인천 지역 의료진에게 서울아산병원의 풍부한 임상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센터도 만든다.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 의료진과 실시간 소통해 자국에서 치료가 어려워 한국으로 온 중증 외국인 환자의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국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종합병원(MGH) 등 최고의 임상·연구 인프라를 갖춘 기관들이 협력한다. 청라의료복합타운 내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에 입주할 의료 바이오 스타트업 벤처기업들과도 협업해 미래 비대면 진료에 대비한 정보통신기술(IT)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와 공동 연구를 통해 임상에서 활발하게 쓰일 수 있는 의료용 로봇도 개발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서해안벨트권역의 중심 병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국내 뿐 아니라 중증 치료를 받기 위해 온 해외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고령 친화적인 의료 환경을 만들어 고령 환자들이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