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잇달아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를 낮추며 신용도가 높은 고신용자 고객 잡기에 나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 1일부터 카드론에 적용하는 이자율을 기존 5.5∼23.5%에서 4.5∼19.5%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최저금리는 1%포인트 낮췄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카드론 최저금리가 5%를 밑도는 전업계 카드사는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 4곳으로 늘었다. 앞서 3월 국민카드는 고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를 최저 3.9%까지 낮췄다. 은행계 카드 중에선 SC제일은행, IBK기업은행, 수협은행이 최저 3%대 중반에서 4%대 금리의 카드론을 선보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카드론뿐 아니라 현금서비스 등 전반적인 대출 금리가 조정된다”며 “카드론 최저 금리는 이제 4%대에서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