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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먹으면 학살자” 채식주의자, 치킨집 페인트 테러 (영상)

입력 | 2021-07-07 11:47:00

호주 맬버른의 KFC에 난입한 채식주의자들. Tash Perterson 페이스북 갈무리 

호주 맬버른의 KFC에 난입한 채식주의자들. Tash Perterson 페이스북 갈무리 


호주의 극단적 채식주의자들이 치킨집에 난입해 테러성 시위를 벌였다.

4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타쉬 패터슨(26·여)을 비롯한 채식주의자들이 호주 멜버른의 KFC에 난입해 빨간 페인트를 뿌리며 매장 이용객들에게 ‘동물학살자’라고 비난했다.

패터슨은 육식 반대 운동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그는 붉은 페인트가 피처럼 뭍은 옷을 입고 이용객들을 향해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면 당신은 동물 학살자다. 이 대학살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메가폰에 대고 소리쳤다.

메가폰에서는 닭을 비롯한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흘러나왔고 동행한 일행은 동물 학대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재생했다.

매장 이용객들은 “우린 그냥 밥을 먹으러 왔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15분 동안 이어진 시위는 경찰이 출동하며 마무리됐다.

시위 후 패터슨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FC는 생후 6주 된 병아리들의 발에 족쇄를 채워 키우고 전기가 통하는 물에 감전 시켜 목을 자른다”며 “인류의 역사상 가장 긴 대학살은 축산·낙농업계에서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사한 방식으로 다양한 육식 반대 시위를 벌인 패터슨은 현재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의 일부 음식점과 술집에 입장이 제한된 상태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