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주가하락’ 공식이 이번에도 재현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4차례 중 주가가 오른 경우는 단 1차례 뿐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실적 호조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많은데다 반도체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7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700원(0.86%) 내린 8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기준 영입이익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1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보다 1조원이나 웃도는 깜짝실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년간(2020년 2분기~2021년 1분기)만 보더라도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던 경우는 단 1번 뿐이다.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8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6조4703억원)을 10% 넘게 상회했다.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던 당일(7월 7일) 주가는 약 3% 가까이 떨어졌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는 게 그 이유였다.
지난해 3분기에도 비슷한 상황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8일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3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를 20%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에 주가는 장중 상승하긴 했으나 결국 0.3%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는 호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실제 실적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설명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을 가르는 것은 반도체, 특히 메모리 업황인데 가격 상승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있는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는 밤사이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 국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