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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의류기업, 美상무부 상대로 소송 제기

입력 | 2021-07-07 14:46:00

"위구르 인권 침해에 따른 제재는 위헌" 주장




 세계 최대 면의류 제조업체인 홍콩 에스켈 그룹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간) 에스켈 그룹은 신장자치구 자회사인 창지 에스켈(Changji Esquel)이 미국 상무부 제재목록에 부당하게 포함됐다면서 미국 컬럼비아특별구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집권 시기인 작년 7월 미 상무부는 중국의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 침해에 연루된 중국 기업 11개를 제재 대상 목록에 올렸는데 창지 에스켈이 그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에스켈 그룹은 랄프 로렌, 나이키, 갭 등 유명 의류회사에 제품을 납품해 왔다.

회사는 미국의 제재로 나이키 등 기존 주요 고객을 잃었고 공장 폐쇄, 타지역에서의 사업을 축소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룹은 소장에서 해당 제재는 ‘위헌‘이라면서 신장 지역에서 강제노동을 시켰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마조리 양 에스켈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사업이익을 보호하고 직원과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주는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