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과 달리 범인은 타지역 남성이었다
사진=GettyimagesBank
온라인 커뮤니티에 특정 여고의 학생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됐던 누리꾼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당초 이들이 특정 남고의 학생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조사 결과 해당 고교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음란물유포)로 A(24)씨와 B(18)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3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천안의 D 여고 학생들을 성적으로 비하하고 희롱하는 글을 올렸다. ‘엉덩이를 찰싹 때리고 싶다’는 등 신체 부위를 거론하며 선정적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천안 지역에 거주하지 않고 있으며 C 남고와도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올렸다. 누군가를 비방하거나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주 중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