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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요”…4차 대유행 우려에 골목상권 울상

입력 | 2021-07-07 15:11:00


“이제 더 이상 버틸힘이 없어요.”

수도권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커지자 골목 상인들이 울상이다.

7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4차 유행 초입단계로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새 거리두기)’ 적용을 오는 14일까지 1주일 연장하자,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원에서 작은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50·남)는 “다소 주춤했던 코로나가 다시 거세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이대로라면 영업 매출이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난해 초 직장을 그만두면서 받은 퇴직금과 은행빚을 더해 수원의 한 먹자골목 인근에 자그마한 호프집을 오픈했다.

A씨는 “그동안 하락했던 매출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는데, 또 다시 악몽이 시작됐다”면서 “이대로 가면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무엇보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은행빚이 더 큰 걱정”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인근에서 노래방을 운영 중인 B씨(45)도 울상을 짓기는 마찬가지.

B씨는 “밤 10시 이후 영업이 가능해진다는 소식에 좋아했는데, 오히려 거리두기가 격상될 위기에 처해졌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버텨 나가야 할지 정말 걱정이 태산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새 거리두기 적용을 1주일 더 연장한다”면서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단계까지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보다 유행이 더 커지면 현 거리두기 체계를 다시 유예하기 보단, 새 거리두기 체계를 도입하고 상황에 따라 ‘4단계’로 격상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4단계는 새 거리두기 체계상 마지막 단계다.

사적모임이 오후 6시 이후 2명만 가능하고, 일부 다중이용시설은 전면 운영이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이 된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