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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코로나 최대 위기”…학원-카페 등 ‘선제검사’ 명령

입력 | 2021-07-07 15:16:00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코로나 발생 이래 최대 위기”라며 “1년 반 넘게 온 국민이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유지해온 방역의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인내와 노력을 결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긴급 방역대책 브리핑을 열고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전날 58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던 작년 12월 24일 552명을 뛰어넘는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고, 당분간은 가급적 외출과 모임, 회식은 자제해주길 당부드린다”며 “조금이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분들은 지금 바로 근처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학원, 음식점, 카페, 노래방, PC방의 영업주와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검사명령’을 단행한다”며 “최근 청년층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청년층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선제검사를 확대해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검사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임시선별진료소’를 확대하겠다”며 “서울광장, 강남역, 구파발역 등 25개 자치구별로 1개소를 추가해 현재 26개를 51개까지, 2배로 늘리겠다”고도 했다. 그는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운영을 현재 4곳에서 10곳까지 2배 이상 확대한다. 운영 중인 가락시장, 강남역, 대치동, 홍대입구에 이어 노원, 양천의 학원 밀집가와 이태원, 청계광장, 구로디지털단지 등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까지 운영을 늘리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도 충분히 확보해서 공공의료시스템을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지켜가겠다”면서 “심야시간대 이동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행시간도 조정하겠다”고 알렸다.

서울시가 한강공원 전역 등에 오후 10시 이후 음주 금지 행정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선 “경찰, 자치구와 함께 강력하게 단속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정명령을 내린 장소 이외의 야외 공공장소에서도 오후 10시 이후 야간 음주 자제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