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7일 오전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청년창업자 간담회에서 청년창업자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21.7.7/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 입장에서는 한분 한분 탑승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 너무 고민해서는 안된다”며 “그 버스를 타기 위해 먼저 앉은 분들도 고객이기에 공정한 판단과 공정한 시간표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된 대구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대선 경선버스는 정시에 출발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본격적인 시작 시점이 늦어도 8월말은 돼야 한다는 ‘대선 경선버스 정시 출발론’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본격적인 민심 행보에 들어간 범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와 관련된 기자 질문에는 “윤 전 총장의 경우 제3지대에 대해 한번도 마음을 준 적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기 때문에 우리 당에 입당하는 것은 사필귀정”이라며 “다만 입당 시기는 대선주자(윤석열)의 고독한 선택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전 총장이) 선택 과정에서 우리 당의 경선버스가 8월말에 출발한다는 것을 숙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를 8월말 이전으로 내다봤다.
여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대구와 경북의 지역민들이 지금은 기대 어린 눈빛을 보내고 있을지는 모르나, 예(禮)와 보수적 관점을 중시하는 안동지역 주민들이 매우 냉정한 평가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만남에 대해서는 “두 분 모두 당외 인사이기 때문에 상세한 정보를 알지 못한다”면서도 “두 분 모두 야권 빅텐트 일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기에 오늘 만남도 그런 부분에 있어 협조나 신뢰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논의 테이블에서 당명 변경 여부를 놓고 기싸움이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당 측이 주장하는 당명 변경 요구는 국민들이 봤을 때도 상당히 의아하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당명 변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취임 한달을 앞둔 자신의 당 대표 성적표를 묻는 질문에는 “범야권 대선주자들도 제3지대에 흔들리기 보다는 우리 당에 대한 입장 의지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낙제점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오전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청년창업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