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2번째 흑인 뉴욕시장 탄생하나…애덤스, 민주 경선 승리 선언

입력 | 2021-07-07 15:43:00

2위 캐스린 가르시아와 약 1%p 差
본선 진출시 당선 가능성 높아




미국 뉴욕시장 민주당 경선에서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자치구장이 승리했다. 애덤스가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를 이길 경우 두 번째 흑인 뉴욕시장이 된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뉴욕시장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개표에서 애덤스가 2위를 달리고 있는 캐스린 가르시아 전 뉴욕시 위생국장을 1%가 조금 넘는 8426표 차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개표가 완료되진 않았지만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가르시아나 3위인 마야 와일리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애덤스는 다음주 공식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와일리는 현직 뉴욕시장인 빌 더블라지오의 고문 변호사를 지낸 인물로 당내 진보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애덤스는 성명을 통해 “개표가 완전히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결과는 분명하다”며 “노동자 계층 뉴요커를 이끈 역사적이고 다양한 5개 자치구 연합이 민주당 경선에서 우리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본선에서 공화당 커티스 슬리워 후보와 맞붙는다. 슬리워는 비무장 범죄 예방을 위한 비영리 국제 봉사단체 ‘가디언 에인절스’(Guardian Angels)의 창립자다.

그러나 뉴욕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이어서 애덤스가 본선에 진출할 경우 뉴욕시장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베테랑 경찰 출신인 애덤스는 범죄와 인종차별을 종식하겠다고 공약하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맨해튼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우위를 차지했다. 특히 흑인 노동자 계층과 라틴계, 백인 온건파 사이에서 지지세가 강하다.

지난해 11·3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 출마해 최저소득 보장을 공약했던 대만계 사업가 앤드루 양은 뉴욕시장 경선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지난달 23일 부진한 성적에 중도 하차했다. 뉴욕시장 본선은 오는 11월 치러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