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합동 TV토론회에 앞서 이재명 후보가 박용진 후보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1.7.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그 전에는 그렇게 자신감이 넘쳤는데 부자 몸조심하시는 건지 김빠진 사이다가 아니냐.”(박용진 의원)
“신뢰에 금이 갔다.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으로 사실 지지율 1위가 된 거나 마찬가지”(양승조 충남도지사)
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3차 TV토론에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다른 주자들의 견제가 집중됐다. 이에 맞서 이 지사도 “왜곡으로 공격하는 건 자중해달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현재도 마음만 먹으면 25만 원씩 두 번 지급하는 일반회계 조정으로 예산을 만들 수 있다”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예산을 낭비했다고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이 지사는 상대방을 지목해 발언할 수 있는 주도권 토론에서 박 의원을 지목한 뒤 “상대를 공격하려면 팩트에 의해서 해야지, 상대의 주장을 왜곡한 뒤에 공격하는 것은 자중해달라”고 했다. “당이 분열하면 필패한다”는 김두관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이 지사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정치는 단체 경기라 내부 경쟁을 하더라도 선을 넘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토론이 끝난 뒤 이 지사 캠프 홍정민 대변인은 “이번에도 기본소득에 대해 말바꾸기 등 부정확한 해석 또는 왜곡 질문들이 제기된 점은 아쉽다”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기본소득의 단계적인 실시, 주요정책으로 추진하겠다는 약속은 처음부터 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는 이 지사의 ‘바지’ 발언도 화제에 올랐다. 추 전 장관은 이 지사에게 “갑자기 바지를 내린다는 표현은 놀랍기도 하고, 엉뚱하고 부적절했다. 토론의 품격을 떨어뜨렸다. 사과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이 지사는 “하도 답답해서 (그랬다). 한 두 번도 아니고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시니”라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