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차세대 시스템 추진단 출범 사용자 경험 중심의 기반기술 개편… 지능형 입찰-계약 상담서비스 제공 모든 조달업무 한곳에서 통합처리
김정우 조달청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6일 열린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 추진단 출범식에서 나라장터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조달청 제공
조달청은 나라장터를 디지털 신기술 기반으로 개편하는 1000억 원 규모의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사업을 전담할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 추진단’을 출범시켰다고 7일 밝혔다. 출범식은 6일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조달청에서 열렸다.
추진단은 총괄기획, 시스템개발, 통합추진 등 3가지 업무를 맡을 팀으로 구성돼 2024년 6월 사업이 종료할 때까지 운영된다. 나라장터와 종합쇼핑몰 등 정부조달 시스템 전면 개편, 신기술 도입, 공공기관 자체조달 시스템의 나라장터 통합 등 업무를 수행한다.
추진단원은 내부 공모를 통해 조달업무와 정보화사업에 전문성을 갖춘 역량 있는 직원들을 선발했다. 인사상 혜택을 주어 책임감을 갖고 구축이 완료될 때까지 추진단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에 기반을 두는 한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입찰·계약정보를 분석하고 지능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전자문서 위조 및 변조 방지체계를 강화하고 서류제 출을 간소화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연말 등에 예상되는 급격한 부하에도 장애 없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나라장터가 이렇게 바뀌면 전자캐비닛 도입으로 종이 없는 조달행정 구현이 가능해지고 온라인 평가와 점검 등 비대면(언택트) 업무가 강화된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이런 변화에 대비해 지난해 11월 취임하자마자 ‘디지털 퍼스트 조달행정’을 선언했다.
나라장터 개편은 궁극적으로 모든 공공조달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통합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청장은 “기획예산처에 근무할 때 나라장터를 추진했다”며 “개통(2002년) 20년이 지난 지금 조달청장으로서 다시 나라장터를 전면 개편하는 차세대 사업을 수행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용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해 나라장터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달라”고 추진단에 당부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