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기 뉴욕시장 선거를 위한 민주당 후보에 흑인 남성인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61)이 사실상 선출됐다. 뉴욕시는 민주당 지지세가 확고하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로 뽑히면 올 11월 열리는 본선에서도 당선이 확실시된다. 그가 뉴욕시장이 되면 흑인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가 된다.
AP통신은 6일(현지 시간) “애덤스 구청장이 개표 결과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유력 언론들도 AP통신을 인용해 그의 승리 소식을 전했다. 애덤스 후보는 2위인 캐스린 가르시아 후보를 1%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 투표는 지난달 22일 열렸지만 이번부터 도입되는 ‘선호투표제’라는 독특한 투표 방식 때문에 개표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들이 1~5순위까지 선호하는 순으로 5명의 후보를 써내는 것으로 1순위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그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다른 후보에게 재분배하는 방식이다. 2위를 달리는 가르시아 후보가 이 과정에서 애덤스 후보를 상당히 따라잡으면서 막판까지 접전이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