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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델타 변이 104개국 확산…일주일새 7곳 늘어”

입력 | 2021-07-07 23:00:00


현재 델타 변이가 104개국에서 확산 중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일주일 사이에 7곳 늘어난 것이다.

WHO는 6일(현지시간) 업데이트한 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보고서에서 델타 변이 확산국을 104개국으로 상향했다.

앞서 WHO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델타 변이 감염국을 직전 85개국에서 총 96개국으로 상향한 바 있다.

인도에서 작년 말 처음 출현한 델타 변이는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최소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국민 절반 이상인 57%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한 이스라엘에서 델타 변이 확산 이후인 지난달 백신의 예방효과가 64%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5월까지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94.3%였는데, 한 달 만에 31.9% 떨어진 것이다. 다만 유중증·입원 예방률은 98.2%에서 93%로 소폭 감소해 여전히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했다.

영국발 알파 변이 감염지는 전주 대비 1곳 늘어 173개국에서 확산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베타 변이는 3곳 늘어 122개국에서, 브라질발 감마 변이는 2곳이 는 74개국에서 각각 확산 중이라고 WHO는 전했다.

WHO가 ‘우려 변이’로 지정한 4대 변이는 아니지만 최근 ‘관심 변이’로 분류된 남미발 람다 변이에도 현재 WHO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우려되는 람다 변이는 지난해 페루에서 처음 출현해 현재 신규 감염의 82%를 차지하고 있으며, 칠레도 최근 두 달간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이 람다 변이 감염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달 1일 의학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는 람다 변이가 백신의 중화 반응을 3.05배 감소시켜 예방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되기도 했다.

연구는 인구 57%가량이 백신 접종을 마친 칠레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만 칠레는 대부분이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 이전부터 시노백 백신 자체에 대한 예방 효과를 두고 논란이 있어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