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승부차기로 스페인 격파 53년 만의 유로 챔피언 부푼 꿈 BTS ‘버터’ 웸블리구장 울려퍼져 12일 결승전 때도 들을 수 있어
이탈리아는 7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4강전에서 전후반 및 연장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2012년 대회 결승에서 스페인에 당했던 0-4 패배를 설욕하고 9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오른 이탈리아는 1968년 대회 이후 53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는 4차례 우승했지만 이 대회에서는 1회 우승에 그쳤다. 이날 승리로 A매치 33경기 무패(27승 6무·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간주) 행진을 이어간 이탈리아는 잉글랜드-덴마크 경기 승자와 12일 우승을 다툰다.
이탈리아는 이날 스페인에 점유율 29% 대 71%, 슈팅 수 7 대 16으로 뒤졌지만 철벽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으로 맞섰다. 독일과 함께 대회 최다인 3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던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부터 3연속 연장전을 치르며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도 점유율에서 이탈리아에 앞서는 등 투혼을 발휘했지만 대회 4번째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한편 UEFA는 이번 대회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과 그를 구한 의료진을 대회 결승전에 초청했다. 회복 중인 에릭센은 초청에 응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