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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센터 현대百, 사원 확진날에도 슈퍼마켓 계속 영업

입력 | 2021-07-08 03:00:00

[코로나19]델리 코너 내 4개 매장만 폐쇄
뒤늦게 전면 휴업… 69명 집단감염
하루 1만 방문, 검사대상 10만여명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 판매대와 델리 코너에서 일하던 협력사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일 하루 동안 델리 코너 일부 매장만 폐쇄하고 슈퍼마켓 영업은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지침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선제적인 전면 폐쇄 조치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3일 정오경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 협력사원 2명이 미열 증상을 호소하자 귀가 조치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했다. 이어 4일 오전 10시 백화점 측은 협력사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30분 내 확진자가 나온 델리 코너 내 4개 매장을 폐쇄한 뒤로 확진자 주변에 있던 직원 50명을 자가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다만 슈퍼마켓은 폐쇄하지 않고 영업을 지속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슈퍼마켓이 넓은 데다 판매대 근처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자 백화점 측은 5일 임시 휴점했다. 이어 방역당국과 협의해 6일은 식품관만 닫은 채 영업하다가 오후 3시경 조기 폐점했고 7일에는 휴점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확진 직원이 협력사원이어서 대처를 소홀히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7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코로나19 선별 진료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백 명이 몰렸다. 대부분 최근 무역센터점을 방문했던 사람들로 진료 대기 시간만 3, 4시간 걸리면서 진료소 업무가 마비됐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는 69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해당 백화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무역센터점 하루 방문객이 1만 명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10만 명이 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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