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즈 대통령 6일 밤 괴한 공격에 암살 UN·각국 정상들 규탄…"혐오스러운 행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을 강력 규탄하는 등 국제사회가 규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을 통해 성명을 내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의 끔찍한 암살과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를 향한 공격에 충격을 받고 슬픔에 잠겼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번 암살을 “극악무도한 행동”이라고 규정하고 “모이즈 영부인이 회복하기를 바라는 진실한 마음을 보낸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용기에 오르기 전에도 기자들과 만나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지만, 아이티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밝혔었다.
앞서 아이티에선 전날인 6일 밤 모이즈 대통령이 신원이 불분명한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개인 저택에서 암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발표한 클로드 조셉 총리는 “야만적인 행위”라고 규탄했다. 현재 아이티 현지에는 전국 단위의 계엄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국제사회에서도 규탄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국 대사들도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 유엔 주재 프랑스대사는 이날 회의 전 “이사회 회원국은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암살로 불안정과 폭력의 소용돌이에 빠질 위험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 “모이즈 대통령 죽음에 충격을 받고 슬픔에 빠졌다”며 “혐오스러운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아이티가 겪을 끔찍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치적 단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웃 국가에서도 규탄이 잇따랐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암살을 두고 “겁쟁이 짓”이라고 규탄하며 아이티 국민들의 단결을 요구했다.
조셉 총리는 헌법에 따라 각료들로 구성된 특별 각료회의를 꾸렸으며, ‘민주주의와 공화국의 승리’를 주창하며 암살범들을 처벌하겠다고 공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