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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국적, 中 이어 日도 날조…서경덕 “지속적 항의”

입력 | 2021-07-08 09:08:00

일본어판 위키백과에 시인 윤동주의 국적이 ‘일본’으로 표기되어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중국에 이어 일본도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왜곡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제보를 받아 확인해 본 결과 일본어판 위키백과에서 윤동주의 국적을 ‘일본’으로 소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를 바로잡고자 항의 메일을 보내 강력하게 수정을 요구한 상황”이라며 “윤동주 시인이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건 역사적인 팩트이지만 그는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일본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된 손기정 선수에 대한 소개를 역사적 배경설명 없이 ‘일본인’으로만 홍보하는 등 왜곡이 더 심해져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럴수록 우리는 정신을 더욱더 바짝 차려야만 한다”고 우려했다.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에 시인 윤동주의 국적이 ‘중국’으로, 민족이 ‘조선족’으로 표기되어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앞서 지난 2월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서 교수는 “바이두 측에 지속적으로 항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바뀌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