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방문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터넷 매체인 ‘쿼티디아노나찌오날레’와 ‘라 리벨라찌오네’는 한국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말을 인용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가능성을 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박 원장은 준대성전 지정 감사 미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외교관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 추진 작업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일간지인 ‘라 레푸블리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회복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방문할 헝가리, 슬로바키아 외에도 북한과 레바논 등의 순방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매체 ‘일루시이아리오닷넷’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은 현재 한국 사회의 정치적 정서에서 변화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0월 18일 이탈리아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하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교황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또한 유흥식 대전교구 주교의 말을 인용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에서 남북 간의 상호 불신과 갈등을 끝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의 뜻이라면 우리는 모든 한국 신자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을 방문해 평화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은 복음서의 이름으로 화해, 화합, 통합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며 “이는 한반도 전체를 위한 은혜와 축복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