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1.7.7/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일 두 차례의 컷오프를 거쳐 대선 예비후보를 4명으로 압축, 본경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외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8월 경선버스’에 올라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예비경선 컷오프를) 6명 추리겠다고 했는데, 우리 당 기준에는 그것도 많을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컷오프 선을 4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 예비경선에 ‘토론배틀’을 도입하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보완적인 요소로서 토론배틀을 검토할 수 있다”며 “전적으로 경선준비위원회에서 흥행을 위해 검토해서 당 지도부에 기안을 올리는 내용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아이디어가 올라오길 바란다”고 했다.
여론조사 대신 ‘문자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문자투표는 법적인 제약이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8월 말까지 국민의힘에 입당해 예비경선을 함께 치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8월 말까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냐’는 질문에 “제가 듣고 있는 무수한 첩보로는 그게 맞는 것 같다”며 “제3지대를 고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장외 대권주자들을 향한 은근한 ‘입당 독촉’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기한 내 입당을 안 하면 특례조항 같은 것이 있나’는 질문에 “멀리 출퇴근하시는 분들 중에 타야 할 광역버스는 놓치고”라며 “다음 정류장까지 택시로 쫓아가는 게 쉽지는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버스 1대를 더 내주실 생각도 있나’는 말에는 “그런 버스가 있나”고 반문하면서 “어쨌든 (경선 버스를) 놓치면 다음 정류장까지 추격해야 되는데 그 과정이 개인적인 비용도 많이 든다. 버스는 노선에 맞게 가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빈소에 조문하기로 했다.
고인은 이날 오전 1시20분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최 대령은 최 전 원장의 부친이자, 6·25전쟁에서 공헌한 ‘전쟁 영웅’으로 이름을 알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