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1회초 키움 선발 브리검이 역투하고 있다. 2021.7.7/뉴스1 © News1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무르던 키움 히어로즈가 막강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과감하게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꺼낸 것이 성공적으로 통하는 모습이다.
키움은 8일 현재 41승38패로 리그 5위다. 4위 SSG 랜더스(40승2무34패)와 단 1.5경기 차이로 상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4월 중순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키움이 달라질 수 있던 이유는 막강한 투수진이 있기 때문이다. 키움은 올해 팀 평균자책점 4.10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키움이 시즌 초반 과감하게 던진 승부수도 적중했다. 키움은 시즌 개막 후 2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 영입한 조쉬 스미스를 방출, 지난 4시즌 동안 키움에서 뛰었던 제이크 브리검을 다시 영입했다.
시즌 극초반 외국인 선수 교체는 모험이었다. 그러나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브리검은 곧바로 팀에 녹아들었고 뛰어난 투구로 기대에 부응했다.
브리검은 이번 시즌 10번의 등판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95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6월13일 SSG 랜더스전부터 7일 SSG전까지 5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7월 들어 2번의 등판에서는 모두 7이닝을 던지기도 했다. 현재까지 키움의 모험은 대성공이다.
브리검의 복귀는 시즌 초반 제구 난조로 흔들리던 요키시를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예전부터 ‘절친’이던 브리검이 돌아오며 요키시도 심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었고, 이후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키움은 박동원이 잘해주고 있지만 박병호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등 타선에 지원군이 필요하다. 2번째 외국인 선수 교체카드의 결과는 키움의 이번 시즌 성적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