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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확진 급증에 北훈수…“봉쇄, 제한이 전파 늦춰”

입력 | 2021-07-08 13:50:00

北매체, 국내 1200명대 신규 확진 상황 보도
"4차 대유행 수준 번져…규모 더 커질 우려도"
노동신문 지난해 6월 후 첫 南상황 별도 다뤄
국제사회 신규 확진도 언급…방역 통제 강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북한에서도 최근 국내 감염 확산 소식을 전했다. 북한 공식 매체가 남한 코로나19 확진 상황을 보도한 것은 지난해 6월28일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북한은 국제사회 변이 바이러스 확산 상황 등을 다루면서 비상방역전을 강조했다. 특히 봉쇄, 제한을 유용한 대처 방안이라는 언급을 제시하는 등 내부를 단속하는 모습이다.

8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남조선에서 하루 감염자 수 급격히 증가’라는 보도를 통해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급증 상황을 언급했다.

노동신문은 “보도에 의하면 남조선(한국)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6일 하루 동안에 1212명의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남조선에서 하루 감염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며 “특히 이날 감염자 수 85% 이상이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 나왔으며 그 중 20, 30대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했다.

또 “남조선 언론들은 4차 유행이 대유행 수준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특히 집단감염이 급속 확대되는 속에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비루스까지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유형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진 상황을 북한 공식 매체에서 다룬 것이다. 노동신문 기준 남한 코로나 상황은 지난해 6월28일을 마지막으로 약 1년 만에 다뤄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를 포함한 상황 보도를 해 왔다”면서도 “다만 노동신문에서 우리나라 상황을 제하로 사용해 기사화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역대 최다 규모인 1227명으로 집계됐다. 확진 규모는 지난 6일 746명, 7일에는 역대 두 번째 규모인 1212명 등 최근 폭증하는 추세이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의 신규 확진 규모도 다루면서 방역 관련 단속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현재 북한은 봉쇄 등 방역 통제를 진행하면서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노동신문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이라크에서도 확진자 수가 발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다뤘다. 또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건전문가들은 봉쇄와 제한 등 강력한 방역조치들만이 비루스 전파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하면서 방역 사업에 계속 힘을 넣을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