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 위에 앉아있는 어린아이의 모습. 네트워크 레일 제공
기찻길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선로 위에 아기를 앉힌 부모가 뭇매를 맞고 있다.
7일(현지시간) BBC·메트로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철도 공기업 네트워크 레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영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기찻길 셀카’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웨일스 귀네드주의 할렉마을 기차역에서 찍힌 이 사진엔 어린아이가 등장한다. 남색 겉옷을 입고 분홍색 장화를 신은 소녀는 기차가 다니는 선로 위에 앉아 앞을 바라보고 있다.
메트로 홈페이지 갈무리
공사 관계자는 “열차는 생각보다 조용히 접근한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때는 이미 늦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관사 조디 도넬리도 “사람들은 최악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차와 달리 기차는 제동하기까지 수백 m가 걸리므로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사진이 목숨보다 중요한가?” “아이가 불쌍하다” “부모 자격이 없다” “안일하고 이기적이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로 중앙에 누워 사진을 찍는 10대 소녀의 모습. 네트워크 레일 제공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